덴지 천황
을사의 변과 백촌강 전투를 거친 나카노오에 황자
AI가 작성한 글
덴지 천황(天智天皇)은 약 1,350년 전 일본의 임금입니다. 왕이 되기 전 이름은 나카노오에 황자입니다.
나카노오에 황자는 그때까지 가장 힘이 셌던 소가 가문을 무너뜨리고(645) 나라를 새롭게 고치는 「다이카 개신」을 이끌었습니다.
그 뒤 663년에는 이웃 나라 백제를 도우려고 바다를 건너 싸웠지만, 당나라와 신라 군대에 크게 졌습니다. 덴지 천황은 이 패배 뒤 당나라가 쳐들어올까 걱정해서 규슈에 산성과 긴 둑을 쌓고, 도읍을 바다에서 먼 오미(지금의 시가현)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백성의 이름을 적은 호적도 만들었다고 합니다.
덴지 천황은 626년 조메이 천황과 고교쿠 천황(사이메이 천황)의 아들로 태어났고, 즉위하기 전에는 나카노오에 황자였습니다. 645년 나카토미노 가마타리(뒷날 후지와라노 가마타리)와 손잡고 궁중에서 소가노 이루카를 죽이는 을사의 변을 일으켰고, 이어 「다이카 개신」이라 불리는 개혁으로 토지와 백성을 나라가 직접 다스리는 제도를 세우려 했습니다.
660년 백제가 당·신라 연합군에 멸망하자 백제 부흥군이 일본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663년 일본 수군은 금강 하구로 비정되는 백촌강에서 당·신라 수군과 싸웠으나 크게 졌습니다. 이 전투 뒤 나카노오에는 당의 침공에 대비해 대마도·이키·규슈 북부에 방어 시설을 정비했습니다. 다자이후 앞에는 물을 채운 둑 미즈키를 쌓고, 오노성·기이성 같은 산성도 지었습니다. 백제에서 건너온 귀족과 기술자들이 이 일을 도왔다고 전합니다.
667년 도읍을 오미 오쓰궁으로 옮기고 이듬해 정식으로 즉위했습니다. 670년에는 전국의 호적 「경오년적」을 만들었습니다. 671년에 죽자 아들 오토모 황자와 동생 오아마 황자 사이에 다툼이 생겨 이듬해 임신의 난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시기 백제에서 망명한 사람들이 수백 명씩 여러 차례 건너왔다고 『일본서기』가 전하며, 조정은 이들에게 관위를 주고 오미 지방 등에 정착시켰습니다. 백제 유민의 기술과 학문은 이후 일본 조정의 제도와 문화에 영향을 주었다고 봅니다. 669년 가마타리가 죽기 전에는 그에게 후지와라라는 성을 내렸다고 전합니다.
덴지 천황(나카노오에)의 정치를 이해하려면 645년 을사의 변과 다이카 개신을 둘러싼 논쟁을 거쳐야 한다. 『일본서기』는 646년 「개신의 조」를 실었으나, 이 조문이 8세기 다이호 율령 이후의 용어로 손질된 것이라는 지적이 오래되었다. 특히 「군(郡)」 같은 용어가 당시에는 「평(評)」이었다는 것이 7세기 목간 출토로 확인되어(이른바 군평 논쟁), 조문의 원문을 그대로 신뢰하기는 어렵다. 다이카 개신이 어디까지 실제 개혁이었는지, 후대에 만들어진 개혁상이 섞였는지는 지금도 논쟁이다.
663년 백촌강 전투는 동아시아 국제전이었다. 백제 부흥군과 왜의 연합군이 당·신라 연합군에 패했다는 점은 『일본서기』와 『삼국사기』, 『구당서』 등이 함께 전한다. 이 패배 뒤 왜는 방위 체제를 정비하고 국가 체제를 갖추는 속도를 높였다고 평가된다. 다이카 개신 이후의 개혁과 이 국제 정세가 일본 율령 국가 형성의 배경이라는 견해가 많다. 백제에서 온 망명 귀족들은 일본 조정에서 관위를 받고 병법과 축성 등에 참여했으며, 일부는 동일본에 정착했다고 알려져 있다.
덴지의 죽음 뒤 임신의 난에서 아들 오토모 황자가 패하면서 왕통이 덴무 계통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나라 시대 말 덴무계가 끊긴 뒤에는 덴지의 손자인 고닌 천황 계통이 즉위했고, 그 아들 간무 천황이 헤이안쿄로 천도했다. 그래서 후대 왕실에서 덴지는 특별한 위치를 차지했다. 덴지 천황을 모시는 오미 신궁은 1940년에 세워졌다는 점도 근대에 그의 위상이 새롭게 세워졌음을 보여 준다.
오쓰궁 터는 시가현 오쓰시의 니시키오리 유적으로 비정되며 발굴 조사로 궁의 일부가 확인되었다. 도읍은 5년 남짓 만에 폐허가 되었다. 『일본서기』는 660년 덴지가 처음 물시계를 만들고 671년에 이를 누각에 설치해 시각을 알렸다고 전하는데, 이는 일본 최초의 본격적인 시각 제도로 알려져 있다.
Sources · 참고 자료
- 『일본서기』 덴지기
- 『삼국사기』 백제본기·신라본기
- 『구당서』 유인궤전